균형

2010/07/28 18:22
나에게 이만큼의 괴로움이 있다면 시소처럼 같은 거리만큼의 반대쪽에 있는 누군가에게도 같은 크기의 괴로움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해보았다.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떠오른 엉뚱한 생각이지만 세상의 모든 것들에 균형이라는게 있다면, 중심에 더 가까이 있었던 사람은 더 많이 괴로워하고 멀었던 사람은 그만큼 더 적게 괴로워하는것도 균형의 이치에 맞는 것 같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다'는 말은 모든 것을 주고 모든 것을 잃어도 흔들림이 없을거라는 의미로도 들린다. 무언가 더 끄적거리고 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머릿속은 텅 비어있는 것 조차도 균형인걸까 하는 착각이 잠시 들지만 이건 그냥 내가 바보인거다. 적어도 끄집어내지 않은 마음속의 감정은 조금이나마 진심에 가깝다고 위로하자.
그리고 오늘도 굳나잇.

Temptation

2010/07/06 20:23
I faced another temptation that I always wanted to get away from.
Sometimes living almost a century as a human being seems just a pain
because there are too many things I can't do as a human being.
To Live along with the great number of restriction is not fun at all,
but if there weren't any restrictions, it would be lamer.

외출유혹

2010/06/20 06:40
화창한 토요일 오후.
바람도 잔잔하고 햇볕은 따사롭다.
오랜만에 외출을 하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딱히 갈 곳이 마땅찮다.
한때 즐겨했던 커피숖에서 된장남처럼 책을 읽는 것도 오늘같은 날은 끌리지 않는다.
좀 더 액티브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
다음주말로 잡아뒀던 스쿠버다이빙은 어찌되었는지 통 연락이 없다.
웻수트까지 고이 사놓고 준비중인데 시간은 더디게만 간다.
오늘같은 날은 해변에 가서 놀면 딱이겠구만...

하얀 밤

2010/06/18 20:13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로 밤잠을 설치는 날이 늘었다.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인의 축제라고는 하지만 오늘처럼 새벽 늦은 시간까지 피곤한 눈을 감지 못할 때 마다 굳이 새벽에 일어나서 본방사수를 해야하는건가 하는 회의감이 든다.
게다가 기술의 발전이란게 때때로 불쾌한건 보고있지 않아도 알게된다는 사실때문인 듯 싶다.
 경기를 보고나면 다음날은 여지없이 해가 중천에서 넘어갈 무렵에나 일어난다.
열시간 전에 출근한 룸메이트의 빈 침대와 어수선하게 벗어놓은 티셔츠 등의 흔적들을 느즈막한 오후에 일어나서 멍하게 보고있노라면 왠지 울고싶은 기분이다.
혹시나 잠이 올까 싶어 고종사촌형이 놀러오면서 선물받은 책을 읽기시작했다.
읽을수록 집중이 잘 되어감을 느끼고는 한 챕터만 읽고 책갈피를 끼워두었다.
아령을 들었다.
윗몸일으키기도 하고 팔굽혀펴기도 하다가 이내 심박수가 빨라지는 것이 느껴지며 그만두었다.
노란빛이 감도는 전등을 끄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부질없는 지난 날들이 떠오른다.
차갑게 돌아섰지만 정이란건 역시 끈끈하다.
호기심이 조금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내 다시 차가운 마음으로 돌아온다.
불면증이 찾아올 때마다 늘상 이런 반복이다.
기억하지만 추억하기 싫은 부끄러운 일들.
그런 시큼한 기억조차도 머지않아 무신경이라는 무덤 아래에 묻혀질테지.
오늘도 이렇게 지긋지긋한 하얀밤이구나.

HBTY

2010/06/01 10:27
I did what I can do as of now...